공유하기
입력 1999년 1월 20일 19시 4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그러나 IMF는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위기를 다루면서 위기의 심각성을 오판하는 등 수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IMF 정책개발검토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아시아 금융위기에 대한 IMF 지원 프로그램의 내부 평가 보고서를 이날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아시아금융위기는 이 지역에 대규모 자금을 빌려준 국제 금융투자자들이 일시에 자금을 빼내가는 바람에 비롯됐다고 헤지펀드 등을 비난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 해당국 정부의 잘못된 초기 대응과 기업들의 단기 외채비중이 과도했던 점 등도 큰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IMF는 이 보고서에서 일부 경제학 교수 등이 지적한대로 “IMF가 아시아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오판했으며 구제금융 지원 목표를 설정하는데도 실패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그러나 IMF는 “고금리와 부실금융기관 조기 폐쇄조치가 이들 국가의 경제회복에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잭 부어맨 IMF 정책개발검토 담당 이사는 IMF가 구제금융을 지원하면서 지나치게 엄격한 구조개혁을 요구하고 있다는 비판과 관련,“구조개혁에 집착한 것이 실수라고 결론짓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결론을 유보했다.
〈워싱턴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