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이라크 또 交戰…이라크, 英機에 대공포

  • 입력 1998년 12월 31일 08시 52분


미국과 영국 전투기들이 30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이라크 남부 비행금지구역에서 이라크 방공포대와 다시 교전을 벌여 양측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 국방부 패트릭 시비그니 대변인은 이날 “이라크측이 오전 9시반경 이라크 남부 비행금지구역을 정찰중이던 영국 전투기 2대를 향해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에 미국 전투기들이 이라크 미사일 기지를 보복 공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군 F16 전투기가 오전 10시15분경 이라크 남부 탈릴시 부근 SAM 미사일 기지에 2발의 함 미사일과 여러발의 GBU12 정밀 유도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도 “이라크군이 미국과 영국 전투기들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가해 양국 전투기들이 즉각 반격한 뒤 기지로 귀환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가 유엔무기사찰단(UNSCOM)에 의한 무기사찰을 거부함에 따라 16일부터 나흘간 ‘사막의 여우’작전을 통해 이라크를 공습했다.

이라크는 미국과 영국의 공습이 끝난 뒤 “비행금지구역을 인정할 수 없다”며 26일 이라크 남부 비행금지 구역에서 영국군 토네이도 전폭기에 대공포 사격을 가했고 미국과 영국은 28일 미사일 발사로 보복했다.

〈워싱턴·런던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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