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대 담배社,흡연자 치료비 271조원 지불

  • 입력 1998년 11월 15일 1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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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담배제조회사들이 ‘담배 판 죄값’을 톡톡히 치르게 됐다.

미국 8개주가 제기한 흡연자 치료비 청구협상에서 4대 담배회사들이 5개월간의 협상끝에 14일 마침내 배상금 지불에 합의한 것.

배상금액은 무려 2천60억달러(약 2백71조9백60억원).

이번 협상을 주도해 온 크리스틴 그레고리 워싱턴주 법무장관은 “8개 주 정부가 담배회사에 대한 모든 법률적 재정적 위협을 철회하는 대가로 담배회사들은 배상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밝히고 “이번 결과에 따라 협상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주들이 가세할 경우 미국 민사소송 사상 최대 규모의 합의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 따르면 담배회사들은 2025년까지 흡연으로 인한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치료비, 이들에 대한 재정 지원, 청소년 흡연방지 프로그램 등을 위해 8개 주정부가 지출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이번 협상에 참여한 담배회사는 필립 모리스, R J 레이놀스, 브라운 & 윌리엄슨, 로릴러드 등 4개사. 흡연자 치료비를 청구한 주는 워싱턴 캘리포니아 뉴욕 노스다코타 노스캐롤라이나 콜로라도 오클라호마 펜실베이니아 등 8개주다.〈뉴욕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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