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자동차협상 일부 의견 접근…협상기한 이틀 연장

  • 입력 1998년 10월 19일 19시 14분


워싱턴에서 자동차협상을 계속중인 한국과 미국은 자동차세 등 쟁점분야에서 견해차를 좁히는 등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한 협상관계자가 1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협상기한이 19일까지로 되어 있지만 타결을 위해 하루 이틀 협상기한을 연장할 예정이다.

양국간의 쟁점이 자동차세와 관세로 압축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현행 7단계의 누진 자동차세를 5단계로 줄이고 특히 배기량이 큰 미국산 자동차를 고려, 3단계였던 2000㏄ 이상 자동차의 세금을 ㏄당 2백20원으로 일률화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국은 1500㏄ 이상의 자동차세를 ㏄당 2백원으로 일률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또 현행 8%인 자동차 수입관세가 세금을 포함한 총액에 부과하는 것이어서 실질적으로 10%가 넘는다고 주장, 6%로 인하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한국은 다른 국가들과 함께 관세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난색을 표시했다고 협상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같은 견해차가 협상을 깰 만큼 큰 것은 아니어서 막판에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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