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팔, 15일 3각 정상회담

  • 입력 1998년 10월 14일 19시 41분


중동평화문제를 논의할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미국간 3각 정상회담이 15일 미국 워싱턴 근교에서 열린다.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13일 “중동평화협정 재개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정상회담이 15∼18일 워싱턴 근처 메릴랜드주 와이플랜테이션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번 정상회담은 많은 장애에 직면하고 있다”며 “잠정평화협정의 체결 전망은 밝지 않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이날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측이 이스라엘의 안보를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요르단강 서안에서 철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협정체결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서 논의될 가장 중요한 의제는 △요르단강 서안지역에서의 이스라엘군 추가 철수 △팔레스타인 과격단체의 대(對)이스라엘 테러방지다.

팔레스타인은 미국측 중재안인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지역 13% 철수안’을 수용한 반면 이스라엘은 ‘13%를 철수하되 그중 3%는 자연보호구역으로 보존한다’는 입장을 지켜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는 최근 13% 철수안을 수용할 수도 있다는 탄력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 연정내 강경파들이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극구 반대하고 있어 이번 회담의 전망은 밝지 않다는 평이다.

〈김태윤기자·워싱턴AP연합〉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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