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폭락…클린턴 「탄핵」 불안감 반영

  • 입력 1998년 9월 11일 07시 39분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평균지수가 10일 오전(현지시간) 개장 직후 큰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증권거래소의 개장을 알리는 벨이 울린 직후 하락을 시작한 다우지수는 개장 1시간만에 약 200포인트(2.6%)가 떨어져 7,600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폭락은 러시아 정정불안 및 전세계 금융위기 확산외에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섹스 스캔들 관련 보고서가 하원에 전격 제출된 후 대통령 탄핵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다.

한편 같은 시간 개장한 브라질 상파울루 주식시장에서는 주가가 오전장에서 무려 10%나 폭락해 모든 주식거래가 중단됐다.

증시관계자들은 이번주 들어 사흘동안 브라질 증시에서 약 20억달러가 빠져나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는 8월 중순 이후 시장을 빠져나간 2백억달러의 자본이 국외로 유출됐다.

이같은 자본유출은 브라질 금융당국이 자본을 브라질내에 묶어두기 위해 지난주 이자율을 연 30%까지 올렸음에도 계속돼 금융시장 붕괴 우려를 더하고 있다.

〈뉴욕·상파울루APAF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