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美팬암機 폭파혐의 2명 제3국서 재판

  • 입력 1998년 8월 27일 19시 32분


10년전 스코틀랜드 로커비마을 상공에서 발생한 미국의 팬암항공 여객기 폭파사건(로커비사건)의 용의자인 리비아인 2명이 마침내 제삼국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리비아 외무부는 26일 성명을 통해 “로커비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2명의 리비아인을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스코틀랜드법에 따라 재판하자는 미국과 영국의 제안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리비아는 이와 함께 유엔측에 이 사건으로 92년 리비아에 내려진 △무기거래중지 △여행제한 △금융거래 및 항공수송 제한 등의 경제제재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88년12월 발생한 로커비사건으로 승객과 승무원 등 2백59명과 로커비 마을주민 11명 등 2백70명이 사망했다.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은 이 사건을 해외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사건으로 규정하고 끈질긴 추적끝에 압델 바세트 알리 알 메그라히와 라멘 칼리파 피만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리비아측에 신병인도를 요구했다.

〈유엔본부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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