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證市 폭락사태…러시아 경제위기 영향

  • 입력 1998년 8월 27일 19시 32분


러시아 경제위기의 심화와 일본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처리지연에 따른 우려로 27일 일본 도쿄(東京)증시의 닛케이(日經)평균주가가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 각국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이에 앞서 26일 미국 유럽증시의 주가도 모두 크게 하락, 세계증시 동반급락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도쿄증시에서는 개장초부터 심한 투매현상이 나타나면서 닛케이평균주가가 전날보다 452.24엔이나 하락한 14,413.79엔으로 폐장했다. 이 주가는 일본의 거품경기 붕괴직후인 92년8월18일의 14,309.41엔 이후 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이날 오전 대만 필리핀의 주가가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동남아 각국의 주가도 모두 하락했다.

이에 앞서 26일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한때 전날보다 1백30포인트 이상 폭락했다가 오후 들어 다소 회복했으나 결국 79.30포인트 하락한 8,523.35로 마감했다.유럽증시에서도 이날 투자자들이 러시아 경제위기의 여파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일제히 하락행진을 벌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지수는 2.6%, 영국 FTSE지수는 1.9%, 프랑스 CAC40지수는 2.9%가 각각 내렸다.

〈도쿄〓권순활특파원·외신종합〉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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