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사관테러 혐의 사우디출신 라덴 체포 검토

  • 입력 1998년 8월 20일 19시 48분


미국은 케냐와 탄자니아에서 7일 일어난 폭탄테러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아프가니스탄에 은신중인 사우디 갑부출신 오사마 빈 라덴을 지목하고 그를 체포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으로부터 그의 신병을 넘겨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탈레반 정권의 대변인이자 최고평의회 2인자인 아흐메드 무타와킬은 이 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미국이 만약 확실한 증거만 있다면 이와 관련한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를 놓고 미국 관리들을 만나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무타와킬은 그러나 “미국은 아직 그가 폭탄테러에 연루됐다는 확실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이 탈레반 정권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외교 대신 군사작전을 통해 빈 라덴을 체포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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