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중동도 곳곳 물난리…中,2천5백여명 사망

입력 1998-08-02 19:44수정 2009-09-25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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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홍수 배타고 대피
중국의 중남부 지역을 뒤덮고 있는 두꺼운 비구름대가 쏟아부은 폭우로 양쯔(揚子)강의 범람위기가 최고조에 도달했으며 방글라데시 이란 예멘 등 아시아와 중동에서도 홍수 피해가 잇따르는 등 지구촌의 자연재해가 확산되고 있다.

1954년 이래 최악의 홍수 위기에 직면해 있는 중국에서는 1일 후베이(湖北)성 이창(宜昌) 우한(武漢)등 양쯔강 중류구간의 수위가 1일 사상최고기록을 돌파한데 이어 2일에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둥팅(洞庭)호와 포양호 등의 수위도 각기 사상 최고기록을 돌파해 양쯔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1일밤과 2일 새벽 사이 우한시 남방 50㎞ 지점에 위치한 자위(嘉魚)현에서는 호수제방 2백여m가 붕괴돼 5만여명의 주민이 고립됐다.

장시(江西)성 지우장(九江)시에서는 양쯔강으로 통하는 하수구로부터 강물이 역류하자 시 당국이 40만명의 주민을 동원, 24m 높이의 새로운 비상용 제방을 쌓고 있다.

북부 쑹화(松花)강 지류인 넌(嫩)강 일대에도 폭우가 그치지 않아 사상최고수위를 기록한 가운데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지린(吉林)성으로 홍수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7월말 현재 중국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홍수피해는 사망 2천5백71명, 농경지 침수 3천8백40만㏊, 가옥손실 3백86만채이며 수재민이 2억8천만명이나 된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1천5백31억위안(약 1백85억달러). 올여름 들어 평균치의 2배가 훨씬 넘는 7백∼8백㎜의 폭우가 내린 양쯔강 유역일대에는 다소 강도가 약해지긴 했으나 아직도 비가 그치지 않고 있다.

당국은 양쯔강 유역의 제방이 오랫동안 침수돼 기반이 약화됐기 때문에 수위가 내려간다 해도 8월중순까지는 비상사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3주일간 집중호우가 내린 방글라데시 중부 지역에서도 홍수로 1일 54명이 숨져 사망자가 3백20여명으로 늘었으며 1천7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란 북부지역과 예멘 서부지역에서도 홍수와 산사태로 수십명이 사망했다. 태국 방콕에도 지난달 31일과 1일에 걸쳐 3백㎜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려 일부 저지대 도로와 상점이 침수되고 도시 곳곳의 도로가 마비됐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테헤란·방콕APAFP연합〉heb86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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