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사당 총기－폭탄사고 일지］

24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워싱턴 시내 美국회의사당은 지난 83년에도 폭탄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그동안 크고 작은 테러사건의 대상이 되어왔다.

다음은 그동안 美국회의사당에서 발생한 주요 사고 일지를 간추린 것이다.

▲83년 11월=의사당 건물 2층에서 폭탄이 터져 한 회의실과 로버트 버드 상원의원(공화)의 사무실이 파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이 사건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폭탄이 터지기 전 한 괴한이 워싱턴 포스트지에 전화를 걸어와 자신들은 「무장저항단체」 소속으로 곧 의사당 건물에서 폭탄이 터질 것으로 예고했다. 이들은 미군의 그레나다 침공 및 레바논사태 개입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71년 3월=상원의원 휴게실에서 폭탄이 터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당시의 사건은 월남전에 대한 반대여론이 높았을 때 발생했다.

▲54년 3월=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과격분자들이 하원 건물구내에서 총격을 가해 5명의 하원의원들이 부상했다.

▲47년 7월=존 브리커 상원의원(공화)이 상원 건물 아래에 있는 지하철을 타려다 2차례 총격을 받았으나 다행히 맞지 않았다.브리커 의원의 지역구인 오하이오州출신의 전직 의회경찰관 윌리엄 카이저는 체포됐다.

▲32년 12월=한 괴한이 권총을 들고 하원에 침입, 멜빈 마스 하원의원(공화)과의 면담을 요구하다 마스 의원의 설득으로 총을 버리고 투항했다.

▲15년 7월=상원 리셉션룸에서 수제폭탄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범인은 1차대전 당시 연합국들에게 탄약을 판매한 데 분노한 전직 하버드대학 교수였다.

▲1890년 2월=루이스빌 타임스紙의 찰스 킨케이드 특파원이 켄터키주 출신의 윌리엄 톨비 하원의원에게 총격, 톨비 의원이 이틀후 사망했다. 이 사고는 톨비 의원이 연루된 스캔들 사건을 루이스빌 타임스지가 보도한데 따른 논쟁에서 비롯됐다.

▲1835년 1월= 리처드 로렌스라는 정신병을 앓고 있던 남자가 하원의원의 장례식에 참석중이던 앤드류 잭슨 美대통령을 향해 2발의 총탄을 발사했으나 다행히 오발되어 잭슨 대통령은 화를 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