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터넷관련 기업, 주가폭등세 지속여부 관심

  • 입력 1998년 7월 21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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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터넷 관련기업 주가급등은 거품인가.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은 1년사이 1,063%나 주가가 폭등했고 인터넷 정보검색회사인 야후(679%)나 리코스(677%), 인터넷 접속서비스사인 AOL(258%)도 주가가 엄청나게 뛰었다.

이와 관련한 증권분석가들의 의견은 △앞으로 거품이 꺼지면서 대폭락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과 △성장잠재력에 대한 적절한 평가라는 의견으로 팽팽히 나뉘어 있다.

거품론자들의 주장은 이렇다.

야후의 경우 주가총액이 88억달러로 98년 예상순익의 4백28배에 해당한다. 미디어 관련 우량회사로 평가되고 있는 비어컴의 경우 주가총액이 예상순익의 28배에 불과한 점에 비춰볼 때 엄청나게 과대평가된 것이다. 야후의 주가는 1백90달러 수준이지만 비어컴의 순익 대 주가총액의 비율로 재조정할 경우 12달러안팎이 돼야 정상이다.

적정가격론자들은 이런 지적을 ‘주먹구구 셈법’이라고 일축한다.

인터넷 이용자가 불과 1년사이에 3천만명에서 1억명으로 증가한 것이나 AOL의 경우 이 회사의 가입자가 미국 주요신문 11개사의 구독자를 합친 것보다 많다는 점 등을 제대로 봐야 한다는 것.

특히 인터넷 관련 회사들의 주요 수입원인 광고는 지난해 3억달러에서 올해는 1백억달러 이상으로 껑충 뛸 것으로 보인다.

제 3의 분석가들은 “아무리 인터넷 시장이 폭발한다고 해도 치열한 경쟁 때문에 모든 인터넷 관련회사들이 함께 이익을 올릴 수는 없는 일”이라며 “인터넷 관련주 돌풍은 일종의 투기적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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