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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7월 17일 2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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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국은 6월중 생산이 감소하고 실업률이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지만 뉴욕 증권시장에서는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가 사상처음 9,300선을 돌파하는 등 호황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일본〓경제기획청은 이날 ‘7월 경제동향보고’에서 “일본은 개인소비 위축, 설비투자 감소, 건설경기 하락 등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경제기획청은 이날 별도로 낸 ‘98년 경제백서’에서도 “작년에 ‘경기는 자율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서고 있다’고 밝혔으나 경기회복은 좌절됐으며 결국 경기판단을 잘못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경제기획청은 불황이 장기화한 것은 아시아의 경제위기 여파 외에도 각종 규제와 금융기관 불량채권 처리 지연이 원인이라며 이미 내놓은 16조엔 규모의 내수진작책 외에 과감한 규제완화와 세제 및 금융개혁을 강조했다.
더구나 경제기획청은 “기업의 인원채용 및 해고를 더 쉽게 만들고 전통적인 종신고용제도 폐지하는 등 획기적인 체질개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뉴욕증시에서는 16일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93.72포인트(1.01%)오른 9,328.19에 마감돼 지수 9,300선을 훌쩍 넘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첨단기업 중심의 주식장외시장인 나스닥지수도 개장 직후 사상 처음 2,000선을 돌파해 2,000.56에 마감됐다.
래리 워치텔 프루덴셜증권사의 분석가는 “미국기업의 분기별 수익이 기대치 이상으로 높았던 것으로 발표됐다”며 “당분간 주식시장의 상승을 가로막는 소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엔이 16일 발표한 경제사회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작년의 기록적인 4% 성장에서 올해 2.7%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이날 6월중 미국의 제조업 등 산업생산이 5월 0.3% 증가에서 0.6% 감소로 역전됐고 제조업 가동률도 81.6%로 93년 11월 이후 최저라고 발표했다.또 6월중 실업률도 전달(4.3%)보다 소폭 높아진 4.5%로 나타나 경기 과열이 꺾이는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윤희상기자·도쿄〓권순활특파원〉hees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