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월마트」 한국상륙 『태풍』…할인점 10곳계획

  • 입력 1998년 7월 12일 19시 32분


세계 최대유통업체인 미국 월마트사가 한국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월마트는 12일 서울에서 아시아지역 총괄사장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마크로가 운영하던 할인점 4곳을 전격적으로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월마트는 이와함께 전국 주요지역에 6개의 대형 할인점을 추가로 개설해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10개의 할인점을 운영, 한국소비자에게 다양한 제품을 값싸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이와 병행해 뉴코아가 운영중인 21개 킴스클럽의 인수작업도 계속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헐값에 나와 있는 전국 요지의 땅을 매입해 빠른 시간안에 체인망을 확보하겠다는 월마트의 전략에 따라 국내 유통업계는 대대적인 지각변동에 직면하게 됐다.

96년 국내에 진출해 부천 일산 둔산 계산 등 4개 할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프랑스계 까르푸는 월마트진출에 맞서 6억달러를 추가로 들여와 내년초까지 분당 안양등에 5개 점포를 추가로 개장해 할인점 시장을 수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프라이스클럽은 신세계의 프라이스클럽 매장을 공동운영하는 한편 앞으로 5년이내에 10개의 프라이스 클럽을 추가 개설할 계획.

그런가하면 프랑스계 할인점인 프로모데스는 부산에 대형 점포개점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맞선 국내 할인점업체로는 신세계의 E마트가 유일한 게 현실. 전국에 12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는 “올 연말 전주점을 시작으로 내년에 원주 여수 산본 이천 등에 6개점포를 오픈하는 등 2003년까지 45개 할인점을 운영해 국내시장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창업주 샘 월튼이 62년 창업했으며 미국내에 2천8백17개점, 해외 7개국에 6백7개 점포 등 총 3천4백24개 점포를 운영하는 초대형 유통전문업체. 지난해 총매출액 1천1백79억달러(1백65조원)로 세계유통업체중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지역에는 86년 중국 진출 이래 12년만에 두번째로 한국에 진출했다.

〈김승환·정재균기자〉sh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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