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貨 이틀째 폭등…1달러 137엔대 회복

입력 1998-07-01 19:40수정 2009-09-2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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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미국과 일본의 전격 협조개입 이후 등락을 거듭해온 일본 엔화가치가 급등세를 보이며 당분간 안정을 유지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의 주가도 일본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1일 폭등세를 보였다.

이날 도쿄(東京)외환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이 일제히 엔화매입 주문을 내면서 엔화환율이 전날보다 2엔 이상 떨어진 달러당 1백37엔대를 기록, 지난달 17일의 미일(美日) 협조개입 이후 엔화가치가 가장 높았던 달러당 1백36엔대에 육박했다.

마쓰나가 히카루(松永光)일본대장상이 경기부양을 위해 소득세 및 주민세율을 낮추는 항구(恒久)감세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엔화약세는 우려할만한 일이며 필요하면 엔화가치 방어를 위해 일본과 다시 협조개입할 것”이라는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도 엔화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도쿄증시의 닛케이(日經)평균주가는 엔화상승세와 경기부양대책 등에 힘입어 전날보다 532.62엔이나 급등한 16,362.89엔을 기록했다. 이는 엔화폭락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인 4월10일 이후 2개월 20일만에 가장 높은 수준.

이날의 닛케이주가 상승폭은 올들어 세번째로 높은 것으로 지난달 30과 1일의 이틀간 주가는 무려 997.16엔이나 올랐다.

금융전문가들은 “소비위축에 따른 경기침체와 금융기관 부실채권 처리에 일본정부가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미국과 일본이 지난달 17일 런던과 뉴욕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 방어를 위해 투입한 금액은 19억달러였다”며 “그러나 미일 협조개입이라는 심리적 영향이 외환시장 안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kwon88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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