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지분 5%이상 소유 외국社-펀드 급증

  • 입력 1998년 6월 15일 19시 53분


최근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공세속에서도 외국인들이 경영에 대해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지분을 보유한 기업 수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기업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외국기업(개인투자자 포함)이나 외국펀드의 수는 작년말 현재 모두 71개였으나 5월말에는 1백11개로 늘었다.

국적별로는 미국계가 20개에서 43개로 급증했고 일본계도 38개에서 47개로 증가했다. 유럽계는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조금씩 늘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중동계는 1개씩 줄었다.

외국인이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대상회사 수는 작년말 61개에서 92개로 증가했으며 주식수는 1억3천9백89만여주에서 1억5천9백75만여주로 늘었다.

증권거래소는 외국인들이 지분보유를 늘리는 회사는 시장점유율이 높은 알짜기업으로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많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거래소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분을 늘리는 목적은 투자수익을 얻기 위한 경우도 많지만 국내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을 위한 경우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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