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協 우즈베크 한방병원, 개원1돌 2만명 치료

  • 입력 1998년 6월 11일 19시 54분


중앙아시아 우즈베크의 수도 타슈켄트에 있는 한방병원을 처음 찾은 환자는 진료를 받기 위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돌아서기 일쑤다.

대한한의사협회가 지난해 6월에 세운 한국―우즈베크 친선 한방병원에는 진료를 받기 위해 몰려드는 현지민과 교포로 연일 초만원이다. 개원 1년동안 치료받은 환자가 2만여명에 이른다.

3일 현지에서 열린 개원 1주년 기념식에는 최영하(崔永夏)주우즈베크 한국대사와 우즈베크 보건부관계자들, 타슈겐트 제1의과대총장, 현지 국회의원, 환자 등 2백여명이 참석했다.

이곳은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많다.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는 현지인들은 고혈압과 당뇨로 10∼20년 고생하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현지 병원을 가도 의사와 의료장비가 부족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다.

대한한의사협회 권용주(權庸周·37)해외의료봉사단장은 “우즈베크 한방병원은 중앙아시아 일대에 한의학의 우수성과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타슈켄트〓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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