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지진 5천여명 사망…북동부지역 진도7.1

  • 입력 1998년 5월 31일 20시 40분


지난달 30일 아프가니스탄 북동부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6.9∼7.1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수천명이 사망했으며 최소한 60여개의 마을이 땅속 깊이 묻힌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이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반정부 세력과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사망자 수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3천5백여명의 사망자를 낸 올 2월의 지진 때보다는 훨씬 많은 사람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지진국은 “이날 지진이 오전 11시22분에 발생했으며 진앙은 수도 카불에서 북쪽으로 2백50㎞떨어진 타흐르주(州) 로스탁과 바다흐샨주 파이자바드 사이”라고 발표했다.

아프간 북부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반탈레반(아프간 집권세력) 군사동맹의 대변인은 “지진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파이자바드 서쪽 40㎞지점인 샤리 바수르흐로 진앙에서 가깝다”고 말했다.타흐르와 바다흐샨주는 탈레반정권에 대항하는 반군세력이 장악하고 있어 구호활동이 여의치 않은데다 정확한 지진피해 집계도 어려운 지역이다.

〈카불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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