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사태/스케치]수하르토 모의재판-화형식 잇달아

  • 입력 1998년 5월 10일 19시 48분


○…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은 최근까지만 해도 절대적인 권위와 존경을 누렸지만 이제는 그의 처형주장과 화형식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됐다. 8일 자카르타의 한 사범대에서 벌어진 모의재판에서 학생들은 수하르토가 65∼66년 권력 장악 때와 75년 동티모르 사태, 84년 탄중 프리오크 폭동사건 때 1백50만명을 학살했다고 주장. 학생들은 대량학살과 친족부패를 들어 수하르토에게 사형을 선고한 뒤 화형식을 거행.

○…부정부패로 원성을 사온 인도네시아 관리들은 시위대가 두려워 근무시간이 끝나면 공무원 복장을 벗고 사복 차림으로 외출한다고. 관공서 차량들도 관용임을 표시하는 붉은색 번호판을 떼고 일반 시민용인 검은색 번호판을 붙이고 다니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고위관리들은 고급 승용차를 집에 세워두고 중류층이 타는 국민차 ‘키장’을 이용하는 등 신분감추기에 골몰.

〈자카르타·워싱턴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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