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래블러스 웨일회장, 코넬의대 1억달러 기증

  • 입력 1998년 5월 2일 07시 58분


미국 트래블러스그룹 샌퍼드 웨일회장(65·사진) 부부가 1일 명문 코넬대 의대(뉴욕 맨해튼)에 의학발전 연구기금으로 무려 1억달러(약 1천3백억원)를 기증했다.

1억달러 기부는 코넬대로서는 사상 최대이고 미국 대학 기부금 가운데 14번째 1억달러 이상 기부금.

웨일회장은 기자회견에서 “학교 인사들이 3월2일 찾아와 ‘1백을 기부해달라’고 해 내가 ‘그 뒤에 0이 몇개냐’고 물었고 이후 0의 개수를 놓고 협상을 계속했다”고 기부과정의 에피소드를 밝혔다. 그는 기부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헌터 롤링스 총장 등을 가리키며 “이 사람들이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답변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거액을 받은 코넬대는 축제분위기에 휩싸였고 의대의 명칭을 웨일회장 부부의 이름을 따 ‘조앤&샌퍼드 웨일 의대’로 바꿨다. 55년 코넬대를 졸업한 웨일회장은 현재 약 17억달러의 재산가. 그는 지난달 트래블러스그룹과 시티코프와의 7백억달러짜리 합병을 성사시켜 더욱 유명해졌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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