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미국인 6명 체포… 선거강행 긴장고조

  • 입력 1998년 3월 22일 20시 53분


세르비아 당국이 21일 입국을 신청한 미국 의원 3명의 비자발급을 거부하고 코소보주에 체류중인 미국인 6명을 체포 구금한데 대해 미국측이 비난하고 나서는 등 양국 관계가 급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소보주 알바니아계 주민들은 22일 자체 선포한 코소보공화국의 대통령과 1백30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에 돌입, 세르비아측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세르비아측은 알바니아계 주민들의 독자 선거를 참관하기 위해 입국을 요청한 엘리어트 엥겔(민주당) 등 3명의 미국 의원에 대해 “알바니아계의 분리주의 운동을 부추길 수 있다”며 비자발급을 거부했다.

또 최근 사태의 진상조사를 위해 코소보를 방문중인 데이비드 하트소 미평화봉사단 사무국장 등 6명의 미국인을 체류 3일내에 경찰에 체류신고를 해야 하는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체포해 10일간의 구금형을 선고했다.

유고연방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당국과 합의 없이 코소보를 방문하려는 미국측의 계획은 국제원칙에 배치되며 주권국가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리슈티나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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