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쩌민 『정치국동지들 「타이타닉」한번 보세요』

  • 입력 1998년 3월 11일 20시 11분


“우리 정치국 동지들도 미국영화 타이타닉을 한번 보기를 권한다. 자본주의 영화를 선전하는 것이 아니라 이 영화를 보면 남을 알 수 있어 백전백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영화 타이타닉 예찬론을 펴 화제다.

그는 9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참석중인 광둥(廣東)성 대표단과의 대화석상에서 느닷없이 이 영화얘기를 꺼내면서 “사상공작에도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장주석은 다음달 중국에서 개봉될 영화 타이타닉에 대해 “이 영화는 돈과 애정의 관계, 가난과 부유의 관계, 위급한 상황에서 각 부류 인간들의 행동양식 등을 아주 실감나게 그렸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어 “사상공작을 우리만 할 줄 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며 자본주의 영화를 통해서도 그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주석은 또 “2억5천만달러를 들여 이미 10억달러나 벌어들였다고 하니 이게 바로 벤처 비즈니스가 아닌가”라며 “49년 신중국 창립 이전에 상하이(上海)에서 할리우드 영화를 자주 봤는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애수(哀愁)’가 특히 기억에 남는 좋은 영화였다”고 회고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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