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파인더,화성착륙 250일 여행끝 안착

  • 입력 1998년 3월 11일 20시 11분


“화성탐사선 패스파인더와 꼬마로봇 탐사기구 소저너여 안녕!”

화성표면의 모습을 생생히 전달해 전세계인들을 흥분시켰던 미국의 화성탐사선 패스파인더가 영원히 활동을 끝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PL)는 10일 “화성 무인탐사선 패스파인더와 교신하기 위한 마지막 노력이 무위로 돌아감에 따라 이들의 작동이 영구 종료됐음을 선언한다”고 발표했다.지난해 7월4일 화성에 착륙한지 2백50일만에 생명이 다한 것이다.연구소측은 “패스파인더가 82일간 활동하면서 사진 1만6천장과 화성대기의 성분 등 26억비트 분량의 자료를 전송해 왔다”고 밝히고 “이 자료를 분석해 2005년 화성토양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발사될 왕복 우주선 개발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패스파인더는 최근 4개월 동안은 일절 자료전송없이 단지 ‘활동중’이라는 신호만 보내왔었다. 그러나 패스파인더가 사진과 자료를 전송하는 등 활동한 82일은 당초 과학자들이 예상했던 활동기간 1주일보다 11배 이상 오랜 것이어서 과학자들을 흥분시켰다.

패스파인더는 96년 12월 초에 발사돼 7개월 동안 1억9천1백만㎞를 날아가 낙하산과 에어백을 이용, 탐사선이 손상되지 않고 화성표면에 안착하는 ‘우주쇼’를 연출했다.

패스파인더는 76년 ‘바이킹’이후 21년만에 화성에 지구인의 손길을 닿게 한 것으로 과학자들에게 ‘보다 저렴하고 우수한’ 탐사선을 우주 행성에 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고 NASA 과학자들은 평가했다.

〈구자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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