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가수 엘튼 존, 英 기사작위 받아

  • 입력 1998년 2월 25일 19시 56분


다이애나 전영국왕세자비 장례식에서 추도곡 ‘바람속의 촛불’을 불러 전세계를 감동시켰던 영국의 팝가수 엘튼 존(50)이 24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대중음악가로서는 비틀스 멤버였던 폴매카트니에 이은 두번째 영예. 평소 화려한 옷을 즐겨 입는 엘튼 존은 이날만큼은 예복으로 점잖게 차려입고 버킹엄궁에 입장, 여왕 앞에 무릎을 꿇었으며 여왕은 서임식 때 쓰는 칼로 그의 양 어깨를 두드림으로써 작위를 수여했다. 엘튼 존은 행사 후 “여왕 폐하께서는 ‘오늘 행사에 참석하느라 바쁜 일정에 큰 방해가 되지 않았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하고 “로스앤젤레스에서 23일 돌아왔고 26일 다시 호주로 떠나지만 오늘 행사는 절대 빠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엘튼 존이 부른 ‘바람속의 촛불’ 음반은 지난해에만 3천5백만장이 팔린 최고의 베스트셀러. 그는 1억6천억달러로 추정되는 판매수익금 전액을 다이애나 추모 재단에 기부했다. 〈정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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