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중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9일 “우리는 가까운 장래에 평양에 미국과 일본의 외교공관이 설치되길 희망한다”며 북―미(北―美) 북―일(北―日)수교가 진전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김명예총재는 이날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후진타오(胡錦濤)정치국상무위원과의 만찬회동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시간을 갖고 평화공존하면서 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예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북―미 북―일수교 문제를 남북관계의 진전과 연계한다는 현 정부의 입장보다 좀더 진취적인 자세를 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은 남북간 무력사용을 금지하고 공작차원의 흡수통일을 시도하지 않으며 평화공존하면서 인적 물적 교류를 확대한다는 세가지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평화공존하면서 신뢰를 회복할 때”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이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