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산폭발로 77명 사망

  • 입력 1998년 1월 30일 22시 00분


중국 북동부의 한 광산에서 지난 24일 가스가 폭발, 77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고 석탄공업부와 노동부가 30일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지난 24일 저녁 랴오닝(遼寧)省의 후신(阜新)市에 있는 왕지애잉 탄광에서 가스가 폭발했으며 사고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석탄공업부의 차이 자오시 安全司長은 『폭발이 아직 채탄작업을 시작하지 않은 새 갱도에서 일어났다』면서 『폭발 당시 많은 광부들이 갱도에 채광기계를 설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베이징에서 북동쪽으로 5백㎞정도 떨어진 후신(阜新)市의 탄광지대는 중국에서 19번째로 큰 탄광지대이며 연간 1천만톤의 석탄을 생산하고 있는데, 사고가 난 왕지애잉 탄광은 지난 87년부터 채광을 시작, 연간 1백20만톤의 석탄을 생산하고 있다. 석탄광업부, 노동부, 中華全國總工會 관계자들 및 현지관리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은 30일 사고 현장을 방문했으나 3백미터 깊이의 갱도에 들어찬 물이 빠지는 3-4일 뒤에야 사고원인을 조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최대의 석탄생산국인 중국에서는 지난 96년에는 전국에서 모두 9천9백74명의 광부들이 사고로 사망했으며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무려 4천5백건의 광산사고가 일어나 6천3백4명이 사망했다고 노동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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