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도입 불가피』…캉드쉬총재 離韓회견

  • 입력 1998년 1월 13일 20시 04분


방한중인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리해고는 한국의 경제구조조정을 위해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외국투자자를 유인하기 위해 부실금융기관뿐만 아니라 부실기업들의 처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 노조 및 재계 지도부와 만나 해외투자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해고제도를 조속히 체계화할 것을 요청했으며 고금리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캉드쉬총재는 1박2일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출국에 앞서 서울 힐튼호텔에서 가진 회견에서 “정리해고는 노사정(勞使政)협의체에서 충분한 논의를 통해 제한적인 범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정부가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해 실직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들을 강구한다면 이를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실직자를 위한) 재교육프로그램이나 실업수당 등 사회보장프로그램이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기대·이명재·신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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