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중심부 核에 수소 대량포함』…日 도쿄대대학원생

  • 입력 1997년 12월 29일 20시 20분


지구 중심부에 있는 핵(核)에 수소가 대량으로 포함돼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9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東京)대 대학원생인 오쿠지 다쿠쇼(奧地拓生)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실험결과를 과학잡지인 사이언스 최근호에 발표했다. 오쿠지는 초고압상태에서 철과 물, 마그마 성분을 섭씨 1천2백도로 가열하자 철이 대량의 수소를 함유하게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는 이를 토대로 원시지구에 있었던 물에 포함된 수소중 95% 이상이 현재 지구의 핵에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구의 핵은 대부분 철성분이며 니켈이 일부 포함돼 있다. 이같은 실험결과는 지구생성 초기 지구에 대량으로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는 물의 행방을 둘러싼 비밀을 해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쿠지는 원시지구의 마그마에 포함돼 있는 철이 물속의 수소성분과 화합, 지구 중심부에 가라앉아 핵을 형성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 연구결과가 지구 생성초기의 상태와 핵이 만들어진 과정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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