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이 주업인 일본의 중견상사 도쇼쿠(東食)가 18일 금융자회사의 심각한 자금난으로 전후 세번째 규모인 6천4백억엔의 부채를 안고 도산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도쇼쿠는 자회사인 도쇼쿠파이낸스의 재테크 실패로 거액의 손실이 나 주거래 은행인 사쿠라은행이 자금지원을 중단하는 바람에 이날 법원에 회사갱생법 적용을 신청했다.도쇼쿠의 부채액은 전후 도산한 일본기업의 부채 가운데 세번째로 규모가 큰 것이다.
이로써 올들어 일본의 상장기업 가운데 9개사가 도산했다.
일본 경제계는 국내경기 침체와 금융위기 등으로 종합건설회사와 금융기관이 잇달아 무너지는 가운데 부도의 파고가 무역상사로까지 번진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
미쓰이(三井)물산 식량부에서 독립해 46년 설립된 도쇼쿠는 농수산물 유지 설탕 등의 국내거래와 수입을 주로 취급해왔다.
〈도쿄〓윤상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