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총리는 『금융구조 개혁에 적응하지 못하는 부실 금융기관의 도태는 불가피하다』고 말해 금융기관의 추가도산을 감수할 방침을 밝혔다.
하시모토 총리는 지난달 29일 자민당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공공자금 투입은 어디까지나 예금자 보호에 한정하고 부실 금융기관을 구제하는데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야마이치(山一)증권 등 대형 금융기관의 연쇄도산으로 일어난 금융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부실 금융기관에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이다.
또 2001년부터 본격화할 금융제도 대개혁(일본판 빅뱅)에 맞춰 종래의 「호송선단 방식」의 금융기관 보호정책을 더는 취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분석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