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미술가는 美 설치작가 노먼…백남준 9위올라

  • 입력 1997년 11월 28일 07시 45분


현재 세계적인 미술가로 손꼽히는 사람은 누구인가. 또 수십년뒤의 미술사에 기록될 인물은 누구인가. 독일의 「캐피탈」지와 미국의 「아트뉴스」가 최근호에서 각각 현재와 미래의 미술가를 선정, 눈길을 끌었다. 해마다 세계미술가 1백위까지의 순위를 매겨온 캐피탈지는 설치작가 브루스 노먼(미국)을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올렸다. 노먼은 관객의 모습이 작품속에 반영되도록 하는 비디오 등 대규모 설치작품을 보여왔다. 2,3위는 독일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 시그마 폴케. 한국인으로서는 지난해 8위였던 백남준이 9위에 올랐다. 「아트 뉴스」는 25년뒤에도 여전히 손꼽힐 미술가 41명을 꼽았다. 15명의 비평가 큐레이터 미술관장의 복수투표 결과 조각가 루이스 브루지와(미국)가 1위. 개인사의 다양한 경험을 표현해 온 브루지와는 캐피탈 순위에서는 34위에 올랐다. 2위는 여류사진작가 신디 셔먼(미국·캐피탈순위 4위)과 비디오설치작가 빌 비올라(미국·캐피탈순위 37위). 캐피탈순위 상위를 차지한 브루스 노먼, 백남준 등도 41명에 포함됐다. 선정위원들은 『예술가들은 항상 새로운 과학 기술들을 작품에 반영해왔다』며 『현대의 첨단기술을 이용한 비디오 작품들과 젊은 작가들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선정위원인 전 브루쿨린 박물관장 로버트 벅은 『미술계의 경향은 변하게 마련이며 미래의 관객들은 다른 취향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이번 선정이 절대적인 것일 수 없음을 밝혔다. 〈이원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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