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대폭락…1온스 296달러

  • 입력 1997년 11월 27일 20시 04분


국제 금값이 각국 중앙은행의 금괴 매각 우려와 동아시아 경제위기로 인해 크게 떨어져 27일 호주 시드니 시장에서 온스당 2백96달러를 기록,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런던시장의 금값도 26일 온스당 5.80달러 폭락한 2백96.25달러를 기록했으며 홍콩 시장에서는 4.80∼5.70달러 떨어진 2백96.50∼2백97.95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올들어 19% 이상 하락했다. 금값은 내년에 창설될 유럽연합(EU)중앙은행이 금을 대량 보유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에디 조지 영국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금괴를 매각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된 데다 최대시장인 동아시아의 경제위기로 수요가 줄어들어 급락하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호주 중앙은행과 스위스 중앙은행이 대량의 금을 매각하거나 매각키로 하는 등 각국 중앙은행은 금 대신 미 달러화와 국채 등의 고수익 자산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시드니의 한 전문가는 『현재 추세라면 금값이 온스당 2백50∼2백8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스크바〓반병희특파원·런던·뉴욕AFP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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