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땅 東티모르…인니 강제합병후 무자비한 피의 탄압

  • 입력 1997년 11월 21일 19시 48분


인도네시아 동쪽 끝의 동티모르섬에서는 75년 인도네시아가 이 섬을 27번째 주(州)로 강제편입한 뒤 「피와 눈물」의 역사가 계속되고 있다. 4세기동안 포르투갈 식민지로 있다 독립을 맞았으나 강제합병한 인도네시아의 가혹한 탄압 및 학살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티모르인들이 독립의 기쁨을 맛본 기간은 단 9일. 60여만명 인구중 지금까지 20만여명이 학살과 기근으로 숨졌다. 81년과 91년에도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대에 무차별 발포해 각각 2백70여명과 5백여명이 사망했지만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20일 공개된 생생한 고발사진은 지난해 12월에 촬영된 것으로 모두 40장이며 임신부에게 잔혹행위를 하는 장면, 담뱃불로 지지는 장면, 배에 못을 박는 장면, 죽은 여성의 온 몸에 낙서를 하는 장면 등 너무 잔혹해서 지상에 게재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구자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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