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덱스는 벤처기업의 산실…참신한 아이디어 『봇물』

  • 입력 1997년 11월 21일 19시 48분


세계 최대의 컴퓨터 전시회 컴덱스는 곧 벤처기업의 산실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넷스케이프같은 내로라하는 기업도 알고보면 컴덱스를 통해 주목을 받으면서 일약 정보통신계의 초대형 기업으로 성장한 벤처기업이다. 올해 컴덱스 참가업체의 3분의 2가 벤처기업이다. 올해도 초고속 성장의 꿈을 간직한 세계 40개 벤처기업과 투자 대상을 물색하고 있는 벤처캐피털 투자가들이 모인 「컴덱스 벤처 포럼」이 17, 18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라스베이거스 알렉시스 파크리조트에서 개최됐다. 포럼 참가업체들은 실리콘밸리 부근에 사무실을 둔 미국 회사가 반 수를 차지하고 이스라엘 영국 등지에서 온 외국업체도 상당수였다. 벤처기업 대표들은 투자자와 정보통신 관계자들에게 각종 제품과 경영전략 등을 집중 소개하며 투자를 호소했다. 투자자들도 어느 기업이 장래가 밝은지, 우수한 기술력을 갖췄는지 꼼꼼히 살피느라 분주했다. 미국 안드로미디어라는 한 벤처기업은 인터넷 사이트 통계분석을 해내는 기술로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앞으로 이 회사에 튼튼한 자본과 경영자문이 뒷받침되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일 뿐이라는 평가였다. 국경을 초월한 신생 벤처기업들간에는 21세기 시장을 겨냥한 아이디어들도 속속 쏟아졌다.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날아온 벤처캐피털회사 프로스텍스트리트벤처스의 투자전문가 에드워드 심은 『컴덱스 전시회보다는 벤처 포럼을 통해 유망 회사를 물색한다』며 『한국업체는 이곳에 왜 한 업체도 참여하지 않았느냐』며 의아해했다. 〈라스베이거스〓김종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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