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부총리 문답］『ＩＭＦ자금外 美－日에도 요청계획』

임창열(林昌烈)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1일 『2,3일 후에 국제통화기금(IMF) 대기성 차관을 요청할지 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20일에 이어 이날도 스탠리 피셔 IMF 수석부총재와 회담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IMF가 대기성 차관을 제공할 때 제시할 구조조정 권고안은 우리 정부가 19일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통해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면서 『후속대책을 신속하고 단호하게 행동에 옮기겠다』고 강조했다. 임부총리는 또 『피셔부총재는 한국의 거시경제 운영은 건전하다고 평가했으며 금융개혁입법을 조속히 마무리짓는 게 국제금융계의 신뢰를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고 전했다. 임부총리는 이날 『IMF로부터 받을 자금은 「구제금융」이 아니라 「스탠바이 어레인지먼트(대기성 차관)」로 표현해야 옳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피셔부총재 등 IMF측에 자금지원을 요청했나. 『공식 요청까지는 가지 않았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 피셔부총재로부터 한국이 더 협조요청을 하면 즉각 돕겠다는 답변까지 듣고 끝냈다』 ―피셔부총재에게 무슨 말을 했나. 『한국은 필요하다면 IMF와 협조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미국 등 우방국과 협조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니 좀 더 시간을 갖고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같은 내용을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오늘(21일) 저녁 대통령과 3당 대표가 만나는 자리에서도 이런 내용과 금융개혁입법 필요성 등에 관해 설명할 계획이다』 ―일본과 협조가 되면 IMF에 지원 요청을 안할 것인가. 『그런 문제를 포함해서 2,3일 내에 입장을 밝히겠다. 다만 IMF로부터 지원받는 자금의 비중을 줄이면 지원시 요구받는 구조개혁 조건을 줄일 수 있고 협상시 유동성을 가지면 협상이 유리해지는 측면이 있다』 ―미국 일본 등 우방국과의 협조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중앙은행간 협조문제는 협의에 들어간 단계는 아니지만 한국이 어려움을 겪으면 한국과 교역이 많은 일본 미국 등에 유리할 것이 없다. 또 외국환 평형기금에서 국채를 발행할 방침이다』 〈이용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