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유엔 사찰단 바그다드 재파견 승인

  • 입력 1997년 11월 21일 16시 17분


유엔 안보리는 20일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의 복귀를 허용함에 따라 미국인 요원을 포함한 사찰단을 21일 바그다드로 재파견하겠다는 리처드 버틀러 유엔특별위원회(UNSCOM) 위원장의 계획을 승인했다. 버틀러 위원장은 사찰단이 바레인을 거쳐 항공편으로 21일 정오경(현지시간) 바그다드에 도착, 22일부터 사찰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사찰단은 이번에 재개하는 활동을 통해 이라크측의 VX 신경가스와 겨자가스 등 화학무기 관련사항을 집중적으로 사찰할 것이라고 버틀러 위원장은 설명했다. 버틀러 위원장은 이어 이번에 바그다드에 복귀하는 사찰단에는 철수 이전의 6명에서 2명 줄어든 4명의 미국인 단원이 포함돼 있다고 말하고 미국인 인원감소는 정기적인 단원교체 때문일 뿐 이라크측의 「미국인 편중」 주장과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이라크측의 사찰단 복귀허용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가 내놓은 對이라크 경제제재 해제 지원약속과 관련, 실제 제재가 해제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소극적 입장을 보였다. 샌디 버거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이라크가 사찰단에 대해 추방조치를 내린 이번사태는 이라크에 대한 제재해제 문제의 검토가 시기상조라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준것이라고 말하고 이라크측이 유엔결의를 이행하고 있다는 지속적인 행동양태가 먼저 확인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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