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파업 확산…인접국, 상품불매운동등 시작

  • 입력 1997년 11월 5일 19시 48분


프랑스 트럭운전사들의 3일째 도로봉쇄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독일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등 유럽대륙으로 확대되면서 일부에선 프랑스 상품불매운동 등 반발이 나타나고 있다. 내년말까지 유럽연합(EU) 회원국간 도로운송을 완전 자유화하는 계획을 추진중인 EU 집행위도 각국 교통부장관 회의를 소집, 사태해결방안 마련에 나섰다. 파업으로 가장 피해가 심한 나라는 프랑스를 통해야만 다른 회원국으로 갈 수 있는 스페인. 특히 11월은 매주 20만t의 과일 및 야채가 프랑스를 통해 유럽 각국으로 반출되는 중요한 시기. 스페인 최대 과일산지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은 파업이 지속될 경우 1주에 9천만프랑(약1백44억원)의 피해를 본다며 울상이다. 스페인의 한 농산물 생산자단체는 이미 프랑스 상품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스페인 정부는 4일 『파업으로 야기되는 모든 비용에 대해 프랑스가 책임을 져야한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네덜란드 정부도 프랑스에 공식항의하는 한편 유럽차원의 긴급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프랑스 정부는 작년11월 트럭운전사들의 파업당시 인접국에 대해 배상약속을 했으나 지금까지 영국이 제출한 1천여건의 배상요구중 4건, 벨기에가 제출한 2백59건중 1건만 처리,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파리〓김상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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