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日 「지뢰금지」승인 신중히 해야』

  • 입력 1997년 10월 22일 20시 36분


미국은 일본이 대인지뢰 전면금지조약 서명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21일 일본의 이같은 태도가 미일 안보조약상 일본의 의무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은 이날 상원에서 『조약서명이 미일 안보지침에 따른 일본의 의무에 미칠 영향을 검토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그러나 일본이나 러시아에 대해 대인지뢰금지조약에 반대하도록 「명확하게」 촉구하지는 않았으며 일본과는 이틀전 협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압력이 아니라 뭔가 분명히 해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이같은 반응은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 총리가 대인지뢰 전면금지조약 서명을 전제로 관계장관에게 국내 조정작업을 서두르도록 지시한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한반도에서 주한미군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대인지뢰 전면금지조약에 반대하고 있다.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도 상원 위원회에 출석해 『일본은 물론 대인지뢰금지조약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협약상의 의무를 조화시킨다는 견지에서 금지조약서명을 고려중인 다른 모든 동맹국들과도 협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인지뢰금지조약이 그에 따른 상호 방위의무에 저촉될 경우 이는 매우 중대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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