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제문제 적극개입 촉구…전직 국무장관 외교방향 제시

  • 입력 1997년 10월 18일 07시 26분


국제문제에 대한 미국의 관심 부족은 21세기 지구촌의 평화와 번영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고 미국의 전직 국무장관들이 16일 경고했다. 제임스 베이커 전국무장관은 「21세기를 앞둔 미국의 외교정책에 관한 연례회의」에서 국제문제에 대한 미국의 개입이 지구촌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의 관심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미국 외교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2차대전 이후 미국이 걸어온 국제주의적 외교 정책을 고수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국제문제에 대한 개입은 곧바로 미국의 경제적 이익으로 변환된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크리스토퍼 전 국무장관은 외교 정책을 전깃불에 비유, 『평소에는 전기의 존재를 당연하게 여기지만 정전이 되면 비로소 전기의 중요성을 깨닫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동사태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가운데 중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확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외교 과제라고 말했다.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서방권 민주국가들과 긴밀한 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중동과 아시아지역의 중요한 문제들에 대처함으로써 미국 외교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라이스대 부설 「베이커 공공정책 연구소」의 후원으로 개최됐으며 전직 국무장관 외에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소련 공산당 서기장도 참석했다. 〈휴스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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