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四川省)에서 국영기업 종업원과 시민 1천여명이 가두시위에 나서 경찰과 충돌했다고 미국의 한 인권단체가 12일 밝혔다.
뉴욕 소재 「중국의 인권」에 따르면 10일 지공(自貢)시의 「제2라디오 공장」에서 종업원 3백명이 저임금에 불만을 품고 거리로 나가 시위를 벌였다.
시민들의 동참으로 약 1천명으로 늘어난 시위대는 이날 낮 12시부터 5시간동안 시 외곽 주요 고속도로 분기점을 봉쇄한 채 농성을 벌였으며 시 당국은 약 50명의 진압요원과 2백여명의 경찰을 동원, 이들을 강제해산시켰다고 이 단체는 말했다.
이번 시위는 급료가 월 50∼1백위안(元·5천∼1만원)에 지나지 않는 데다 지난 2년간 의료보험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라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쓰촨성은 중국의 최고 인구밀집지역으로 그동안 대규모 해고와 국영 기업들의 파산 선고에 따른 노동자들의 집단 시위로 경찰과의 충돌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