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보균자,심근병발생 위험…日연구팀 상관관계 밝혀

  • 입력 1997년 9월 30일 20시 07분


C형 간염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사람은 심근(心筋)병도 조심해야 한다. 일본 교토(京都)대병원 연구팀은 간암을 일으킬 수 있는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심근병을 일으키는 유력한 원인이라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3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 연구팀은 C형 간염 바이러스가 간장병 이외에도 다른 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의학계의 연구결과에 착안, 이같은 연구성과를 이끌어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팀은 심장 근육이 얇아지는 심근 확장형 환자 31명의 심근세포에 있는 바이러스 유전자를 정밀조사한 결과 6명에게서 C형 간염 바이러스를 검출해 냈다. 연구팀은 이어 다른 심근 확장형 환자 36명의 혈액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6명에게서 C형 바이러스 감염사실을 알려주는 항체 양성반응을 얻어냈다. 또한 유전으로 인한 발병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비만형 심근병(심근이 두꺼워지는 증세)환자 53명중에서도 9명이 항체 양성반응을 보였다. 연구팀은 확정적인 인과관계를 규명하는데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심근병의 20% 정도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윤상삼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