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한국대선 특집보도

  • 입력 1997년 9월 25일 07시 49분


뉴욕타임스는 24일 한국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대중(金大中) 국민회의 총재의 대선승리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고 전제, 한국의 민주주의가 성숙됐기 때문에 그가 대통령직을 수행하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제면 한 면 전체를 할애한 서울발 기사에서 지난 87년만 해도 김총재가 대통령이 되면 쿠데타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됐었지만 (지금은 그가 대통령이 될 경우) 군부도 그에게 복종할 것으로 보이며 심지어 안기부도 「그에 대한 정보활동」에서 「그를 위한 정보활동」으로 태도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임스는 그러나 김총재가 비록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전문가들은 그가 당선될 수 없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마지막 순간에 유권자들은 여당후보 쪽으로 다시 몰릴 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나 그가 당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임스는 많은 한국인들은 김총재가 공산주의에 관대하며 선동정치가인데다 나이가 너무 많다고 우려하고 있다면서 그는 올해 71세라고 주장하지만 간혹 그가 제시한 다른 자료에는 73세로 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이규민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