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와 연인 도디 파예드가 사고를 당한 현장을 1일 새벽 달려봤다. 콩코드광장의 오벨리스크에서 좌측으로 꺾어 센강을 따라 나있는 강변도로를 거쳐 지하차도로 들어섰다. 갑자기 차도가 왼쪽으로 굽으면서 좁아졌다. 시속 1백㎞로도 위험해 감속해야 했다.
현장에 있던 경찰관은 이렇게 설명했다. 『다이애나 일행의 승용차는 파파라치의 추적을 받으면서 시속 1백60㎞의 속도로 차도로 진입하자마자 통제력을 잃고 지주에 1차 충돌한뒤 그대로 튕겨 콘크리트 벽면과 2차충돌 했다가 중앙에 멈췄다. 형체도 알아보기 어려웠다. 이 지하차도는 그같은 속도를 수용하지 못한다』
〈파리〓김상영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