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유해 런던운구…곧 장례절차 발표

  • 입력 1997년 9월 1일 20시 50분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의 교통사고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프랑스 수사당국은 1일 사고경위 파악을 위해 사고현장에 있었던 7명의 파파라치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필름 20롤을 압수, 정밀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식통은 필름들이 사고 원인과 경위를 밝혀낼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수사당국이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리 검찰청도 수사브리핑에서 『파파라치가 사고 발생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다』며 영장없이도 이들을 48시간동안 구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에는 위험상태에 빠진 사람을 구하지 않을 경우에 처벌하는 법률이 있어 파파라치들이 직접적으로 사고를 유발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될 경우에도 처벌할 수 있다고 한 수사관은 말했다. 구금된 파파라치중 6명은 프랑스인이며 나머지 1명은 마케도니아인으로 스틸스 감마 시파 등 유명 사진통신사에 사진을 공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이애나의 유해는 지난달 31일 저녁(현지시간) 런던으로 옮겨져 런던시내 세인트 제임스 공원내의 왕실 예배당에 안치됐으며 버킹엄궁은 1일중 장례 절차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이애나의 사망소식이 알려진 이후 버킹엄궁과 그녀가 거처했던 켄싱턴 궁에는 수천명의 조문행렬이 줄을 잇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 조전이 쇄도하고 있다. 다이애나와 함께 사망한 도디 알 파예드의 유해는 런던으로 운구된 뒤 이슬람교 율법에 따라 지난달 31일밤 런던 교외 브룩우드 묘지에 매장됐다. 〈파리·런던〓김상영·이진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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