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핵탄두 1만2천5백개…뉴멕시코-조지아州 집중배치

  • 입력 1997년 8월 27일 20시 40분


미국은 현재 1만2천5백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거의 절반은 남서부의 뉴멕시코주와 남동부의 조지아주에 집중 배치돼 있다는 한 사설보고서가 최근 공개됐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핵전문가인 스탠 노리스와 윌리엄 어킨은 전세계 핵무기보유대수를 파악하기 위해 공개자료와 비밀자료를 추적해 공동작성한 이 보고서에서 그동안 기밀로 취급돼온 미국 핵무기 저장소의 위치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핵탄두는 전체 50개주 중에서 15개주에 분산돼 있으며 뉴멕시코주에 가장 많은 2천8백50개가, 다음에는 조지아주에 2천개가 배치됐다. 뉴멕시코가 가장 많은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커틀랜드 공군기지의 지하핵저장소에 1천4백기의 은퇴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해체예정인 단거리 공격미사일의 핵탄두가 보관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지아주의 킹스만 해군기지는 트라이던트 핵미사일을 장착한 핵잠수함 8척의 모기지로 알려졌다. 이밖에 1천개 이상의 핵탄두가 배치된 주는 워싱턴(1천6백개) 네바다(1천4백50개) 등이다. 미국의 핵탄두 가운데 몇분 또는 몇시간내 실전투입이 가능한 핵탄두는 8천7백50개이며 나머지는 예비용이나 퇴역탄두 또는 폐기대상이라고 이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에는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의 핵무기저장소 위치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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