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재계 임원 감축 찬바람…소니社 60%이상 줄여

  • 입력 1997년 8월 26일 19시 49분


일본 재계에 임원 감축 바람이 거세다. 니혼게이자이 신문 조사 결과 도쿄(東京)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1천7백86개사의 올해 주주총회후 임원(감사 포함) 수는 총 3만5천5백91명으로 작년에 비해 2백1명(0.56%) 줄었다. 이에 따라 기업당 평균 임원도 지난해보다 0.11명이 감소한 19.93명으로 20명 이하로 떨어졌다. 특히 경영 내부감시 강화를 위해 감사를 늘린 기업이 적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일반 임원 감소폭은 훨씬 컸다. 일본 기업 중 중역을 가장 많이 줄인 회사는 소니로 올해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참여 임원을 종전의 42명에서 14명으로 28명이나 대폭 감축했다. 이밖에도 일본국토개발이 10명, 동아건설공업이 9명을 줄이는 등 6명 이상 줄인 회사만도 14개사나 됐다. 니혼게이자이는 기업들이 「이사회 슬림화」를 통해 의사결정을 신속화하고 경영환경의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임원 감축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이같은 추세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경〓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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