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발행되는 아시안 월 스트리트저널은 14일 북한은 현재 수백만명의 어린이가 영양부족으로 죽어가고 있으나 당간부의 자녀들은 여전히 잘먹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작가이자 프리랜스 저널리스트인 캐더린 필드의 평양발 기사에서 최근 자신이 평양의 김성주 탁아소를 방문했을때 대부분 당간부의 자녀들인 원생들은 매우 건강하고 영양이 좋아보였으며 깨끗한 옷을 입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들 어린이는 김일성 김정일 부자 찬양노래를 부르며 북한이 지상천국이라고 배우고 있었다는 것.
이 신문은 일반인민들이 피골이 상접한 상황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군 장교들과 공무원들은 말쑥한 차림이었으며 이들이 국제기관의 구호물품을 차량에 싣고 가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북한을 돕자는 운동이 각국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으나 북한돕기는 지금까지의 기아국 돕기와는 달리 한번더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에티오피아 수단 소말리아 등의 기아돕기는 국제사회의 도움이 곧바로 기아구제에 투입됐으나 북한의 경우는 독재정권을 유지시켜 주민의 고통을 연장시킬 가능성이 커다는 것.
〈홍콩〓정동우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