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다이애나 전왕세자비(36)가 지금 두가지 「사건」으로 인해 연일 언론들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하나는 전세계적인 지뢰사용금지 캠페인차 「화약고」나 다름없는 보스니아를 방문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40대의 거부(巨富)이자 영화제작자와의 염문설이다.
다이애나는 지난 1월 아프리카의 앙골라방문에 이어 8일에는 미국지뢰생존자협회의 초청으로 사라예보를 방문, 지뢰추방을 위한 캠페인에 들어갔다.
그러나 언론들이 보다 흥미를 가지는 것은 그녀가 누군가와 사랑에 빠졌다는 소문을 쫓는 것. 상대방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런던소재 헤롯백화점의 소유주인 이집트인 모하메드 알 페이드의 아들이자 미국 할리우드에서 영화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도디 페이드(41)이다.
그녀가 지난달 자신의 두 왕자와 함께 도디의 가족들과 프랑스 남부의 지중해에서 휴가를 즐긴 것은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실. 그러나 지난 7일밤에는 그녀가 도디의 아파트를 몰래 방문한 사실이 확인됨으로써 염문설이 꼬리를 물기 시작했다.
도디는 브룩 실즈, 마리 헬빈, 미미 로저스 등 수많은 유명여성들과 염문을 뿌린 적이 있고 그의 아버지 모하메드는 지난해 의원매수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어 언론들의 관심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는 실정.
언론들은 벌써부터 영국시민권을 거부당했으며 의원매수사건의 장본인이 장차 영국국왕(윌리엄왕자)의 의붓아버지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런던〓이진령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