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엔이 중동평화협상을 재개시키기 위한 중재노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데니스 로스 미 중동특사는 9일밤(현지시간) 예루살렘에 도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연쇄 회담을 갖는다.
미 관리들은 로스의 최우선 과제가 아라파트를 설득,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과 대화를 재개하고 최근의 테러에 책임이 있는 과격파를 뿌리뽑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로스 특사에 이어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도 장관 취임후 처음으로 이달말 중동지역을 방문,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과 3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도 8일 비공식 모임을 갖고 미국이 주도하는 중동평화협상 재개노력에 대한 지지와 함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 협상 재개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앞서 요르단강 서안지구 2개 도시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고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요르단과 이집트로 들어가는 통로를 개방하는 등 팔레스타인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했다. 이스라엘 방송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슬람 과격단체인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에 대한 아라파트 수반의 단속 정도에 따라 제재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