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美-中,4자회담 본회담 제네바개최 잠정합의

  • 입력 1997년 8월 7일 14시 06분


남북한과 미국, 중국은 4자회담 본회담을 제네바에서 개최하고 전체회의와 의제별 소위원회를 두는 방식으로 회담을 진행키로 잠정합의했다고 외무부 관계자가 7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6일 뉴욕에서 열린 4자회담 예비회담 이틀째 회의에서 본회담의 장소와 회담진행방식에 대해 이같이 합의하고 소위원회의 수는 본회담에서 정하고 회담사회는 4개국이 돌아가며 하되, 미국이 먼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4개국은 그러나 의제문제에 대해 합의를 보지못해 7일 오전(현지시간) 남북한과 미국의 3국 수석대표간 조찬회담을 갖고 이 문제를 협의한뒤 오후에 중국도 참여하는 전체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문제 ▲긴장완화와 신뢰구축문제를 의제로 할 것을 주장한 반면 북한은 평화체제 수립이라는 의제밑에 세부의제로 주한미군처리문제와 미북간 평화체제수립문제를 명기하고 긴장완화와 신뢰구축 의제는 남북한간에 논의해야 할 문제인 만큼 4자회담 의제로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중국은 평화체제 수립문제를 의제로 채택하는데 동의하면서도 관련 상호 관계개선문제(미북, 남북한관계 개선)를 의제로 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한미 양국과 중국은 북한측 주장이 의제를 세분화해 합의도출을 어렵게 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중국의 상호 관계개선문제 주장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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